[농축유통신문] 최군식 한우공감 대표 한우인 '저력·결집'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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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9-30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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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어려움 빠질 때마다 통큰 성금 ‘쾌척’ 포털서 찾기 힘든 고급 축산 정보 망라 회원 ↑ 현장 어려움 품앗이···사육 정보 공유로 결속 8월 11일 서울역 광장.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이곳에 모였다. 무관세로 축산물을 수입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치솟는 사룟값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날씨도 변덕스러웠다. 오전에는 빗방울이 쏟아지더니 시위가 무르익자 뜨거운 태양이 아스팔트를 달궜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시위하는 농가들은 때론 목청 터져라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정면을 응시하기도 했다. 이날 수많은 축산 농가들이 선봉에서 세를 과시하며 정부 압박에 나서기도 했지만 숨은 주역들도 있다. 이날 시위를 측면에서 지원한 전후방 산업 한우인들이다. 이들은 전국에 암약하면서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집회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물품을 조달, 축산 농가들의 결집을 증명해 냈다. 특히 한우인들의 온라인 소통 공간인 '한우공감' 회원들은 이 집회에 500만 원을 쾌척해 풀뿌리 농가들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농축유통신문은 한우공감을 운영하고 있는 최군식 한우공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축산 농가들이 한목소리를 내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한우공감 밴드 회원들에게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응원을 보내자고 제안했던 게 2016년이다. 천 원씩 고사리 같은 성금이 쌓이니 큰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 어느 누구의 강요도 아니었다. 축산인 스스로 한우산업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작은 바람이 모인 결실이었다." 2016년 최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한 '천 원의 행복' 캠페인은 한우공감 밴드에서 시작된 행복 프로젝트다. 매달 1천 원씩 모아 한우산업에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작지만 지원금을 보태자는 취지다. 2017년 전국한우협회가 농협의 적폐 청산을 외치며 선봉에 섰을 때도 들불처럼 일어난 한우 농가들을 위해 당시 한우공감 회원들은 이 기금을 활용해 협회에 500만 원을 쾌척했다. 이번 축산 농가의 시위에서도 든든한 지원금을 보내와 업계에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절실함·절박함·간절함이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한우 농가들이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 회원들은 어떻게든 함께하는 마음을 전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이번 집회에 비록 참석은 못 했지만 물 한 모금이라도 후방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마음으로 성금을 모았다. 당초 취지가 그렇다. 앞으로 축산업에, 한우산업에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할 수 있고, 생존권을 외쳐야 하는 시기가 있다. 그때마다 돕고 또 도울 것이다." 한우공감 플랫폼 회원 수는 약 1만 1천 명 규모로 온라인 카페나 밴드 규모로는 회원 수가 제법 많다. 축산 특히 한우 카테고리로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이곳은 한우 농가나 전후방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 밴드는 한우 사육 시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풀어놓는 등 한우인들의 사랑방이라 불러도 손색없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가령 새벽에 난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암소가 있었는데 이 상황이 밴드로 공유되고 마침 동물 병원 원장과 연결돼 새벽녘 한걸음에 달려가 순산하도록 도와준 일도 있었다. 어렵게 태어난 송아지 초유까지 먹이고 왔다. 많은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온라인에서 펼쳐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점이 한우공감 플랫폼의 힘인 것 같다. 그렇게 회원들 간 돕고 돕는 한바탕 품앗이가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모임의 회원관리도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광고를 전문하는 업체가 끼어들거나 온라인상 불화로 다투는 일까지 발생해서다. 최 대표는 엄격한 회원관리로 회원 수를 급격하게 늘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회원들이 참고할 만한 글을 두 글자의 태그로 제한하고 카테고리를 나눠 구획을 정리하는 것도 최 대표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노하우라고 말한다. 섬세한 관리뿐만 아니라 한우공감의 가장 큰 장점은 한우 사육의 전문성이다. 포털을 검색해서 추출할 수 없는 양질의 정보와 다양한 사육 노하우들이 게시돼 회원들에게 쏠쏠한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가축인공수정업에 42년 가까이 종사하다 보니 농가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좋은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다. 저 또한 많은 정보들을 게시하고 피드백 받고 공부가 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온라인 카페 등 SNS 힘의 중심이 데스크톱 중심이었는데 온라인 트렌드가 바뀌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가면서 밴드를 개설하게 됐고 많은 한우 농가들의 참여로 이제는 어엿한 장수 밴드로 살아남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 최 대표는 이제 미래를 준비 중이다. 이제 농가들도 단순한 글과 사진보다 역동적인 영상을 통해 정보를 취사선택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발달로 각종 개인 방송을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성장하면서 이제 축산업도 본격적인 영상 시대로 진입했다는 게 최 대표의 귀띔이다. 최 대표는 각종 장비를 갖춰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편집하는 기술을 갖춰나가고 있다. 실제 농장 한 편에는 방송 설비를 갖추고 영상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농가 군집 효과"라고 설명하는 최 대표는 "축산 중 가장 많은 농가수를 확보하고 있는 한우는 그만큼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축산 농가 그중에서도 한우 농가가 농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우인의 결집에 대한 저력과 연대와 협동, 스스로를 돕는 자조 의식이다. "지금까지 모든 시위나 집회를 보면 한우 농가들이 선봉에 서지 않은 적이 없다. 축산 농가 중 한우 농가수가 가장 많다. 정부에서 무관세로 축산물을 수입했을 때도 가장 깃발을 높이 든 축종이 한우였다. 과거부터 농가들의 결집, 농축산업을 지키는 의식은 한우 농가들이 가장 돋보였다. 한우공감 플랫폼 구성원을 보더라도 어려운 이웃은 돕고 서로 함께 어깨동무할 수 있는 농가들이 바로 한우농가다.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9만 한우 농가들의 저력을 믿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연대와 협동으로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www.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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