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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소고기를 사랑한 채식주의자…"육식 안하면 지구 초토화"

작성일2022-04-06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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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대의 기자]

인류 역사상 지금만큼 육식(肉食)이 비판받은 적이 있을까. 가축은 인간과 함께하며 힘과 양식을 주는 존재였기에 육식에 대한 인식 변화를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소와 더불어 살아온 한민족에게 육고기는 뗄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이질감은 더욱 크다.

육식을 향한 비판적 시각은 점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기름진 탓에 인간의 건강을 해친다는 미시적인 이유부터 도축에 관한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는 거시적 이유까지 비판의 종류와 크기가 달라지면서 육식을 즐기는 자들에게 고기를 입에 넣는 행위에 죄책감을 가지게 만든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화 과정에서 메탄을 만들어내는 소는 가장 배척돼야 할 육고기 중 하나로 강조되기 시작했다. 육고기를 먹지 않은 것만이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라는 극단적인 얘기가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좀처럼 채식주의가 확산되기 어려웠던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소고기를 위한 변론'의 저자 니콜렛 한 니먼은 환경보호단체 변호사로 일하며 30년 넘게 채식주의자로 살아온 인물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는 첫 번째 '지구의 날' 2000만명이 거리로 나와 소고기 산업을 대표적인 미국의 환경오염 유발 산업으로 지목했다. 이후 소고기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세계 기아문제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날로 커졌다. 제러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을 비롯해 많은 책은 소고기 생산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설파하며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생물학과 학생이었던 니먼도 그들의 주장에 일조하며 육식을 끊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환경보호단체 변호사로 소고기 산업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축산농가를 찾으면서 니먼의 인식은 바뀌기 시작한다. 니먼이 본 초지에서 풀을 뜯는 소들은 오히려 지구 환경을 되살리고 있었다. 그는 소고기의 편에 서서 변호사로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시작한다.

저자는 소가 배출하는 메탄이 생물계 탄소순환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육식을 완전히 끊는 것이 생명의 터전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대식 기계를 동원한 대규모 농작물 재배가 오히려 동물의 역할을 앗아가면서 자연의 섭리를 깨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소고기의 억울함을 변호하던 저자도 지금의 축산업 관행에는 날을 세운다. 문제는 소가 아니라 소가 사육되는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소를 집단사육소에 밀어넣고 항생제를 맞히는 공장식 축산이 수질과 대기를 오염시키고 토양의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채식주의자와 축산업자를 향해 더 많은 소가 더 많은 초지에서 풀을 뜯도록 해야 지구와 인류를 살릴 수 있다고 외친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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