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전문가의 눈> 소 바이러스 설사병 바로 알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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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3-22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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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성 경북대 생태환경대학 교수] 소 바이러스 설사병(BVD·Bovine Viral Diarrhea)은 소 바이러스 설사 바이러스(BVDV·Bovine Viral Diarrhea Virus)를 원인체로 하는 대표적 소모성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소 사육농가의 생산성을 저해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1946년 미국의 한 농가에서 급성 위장염 증세를 보이던 소들이 집단폐사한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 연구가 시작된 이래, BVD는 오늘날까지도 근절이 어려운 소 바이러스 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BVD는 설사병으로 명명됐지만 그 피해는 설사 유발에 국한되지 않는다. 감염소에 호흡기 증상을 비롯해 번식장애·면역저하·중추신경장애 등을 야기한다. 그러나 BVD에 따른 가장 큰 피해는 지속감염소(PI·Persistently Infected cattle)로 인해 일어난다. 어미소가 임신 120일령 이전 BVDV에 감염된 경우 죽지 않고 태어난 송아지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BVDV에 항체를 형성하지 못해 평생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지속감염소가 된다. 이렇게 태어난 송아지는 대체적으로 발육 불량이 되며, 정상적으로 발육해도 일생 동안 BVDV를 보유하고 체외로 배출해 농장의 다른 소들에 전파시키는 농장 내 주요 감염원이 된다. 무엇보다도 지속감염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조기식별이 불가능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지속감염 어미소는 또다시 지속감염 송아지를 출산하므로 농가 오염원을 재생산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BVD를 근절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는 감염의 주된 전파원으로 작용하는 지속감염소를 조기에 식별해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수정란 이식, 우량정액 공급 등으로 한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소들의 BVDV 오염방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지속감염 송아지 색출·도태에 대한 근본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번식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BVD로 인한 농가의 피해사례 증가가 꼽히고 있으나, 백신접종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분리주로 만든 백신조차 아직 개발되지 못해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BVD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농가의 인식 제고에도 나서야 한다. 소의 여러 장기에 감염을 유발해 막대한 손실을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가에서는 BVD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구제역과 혼동하는 상황이라서다. 농가에서 BVD에 대해 바로 알고, 여기에 근절을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이 더해져 BVD 제로(Zero)를 실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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