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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한우가격 추락에 농가 ‘극단적 선택’...무대책 정부, 더이상 수수방관 말라

작성일2023-01-18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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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생산비 1100만 원인데
평균 도매가격 700만 원 불과
한우협회 대책 촉구 성명

한우가격 하락 여파로 경영 어려움에 직면한 경북 예천의 한우농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한우업계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우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소값 폭락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경북 예천의 한우농가는 13일 우시장을 찾은 뒤 집으로 귀가했다. 연일 폭락하는 송아지 가격에 희망을 잃고 비관한 그는 고인이 되고 말았다.

150두 규모의 해당 농가는 정부의 무허가축사 적법화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축사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 억 원의 부채를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리와 사료가격을 비롯한 생산비는 폭등하는 반면 한우가격은 폭락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북 예천의 경매가축시장에서는 13일 암송아지 한 마리 평균거래가격이 185만 원으로, 불과 일주일 새 10만 원 떨어졌다. 지난해 1월 보단 약 130만 원(2022년 1월 14일 315만7000원)이 하락했다. 수송아지 가격도 지난해 380만 원에서 85만 원 내린 295만 원에 거래됐다. 송아지 판매로 소득을 올리는 번식농가였던 고인은 날개 잃은 송아지 가격에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우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 이후 가격이 어떻게 될지 더욱 막막한 상황에서 경영난을 겪는 한우농가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더 늘어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한우농가들은 농가들이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수수방관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16일 성명서에서 “한우 마리당 생산비는 1100만 원이지만 도매가격은 평균 7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농가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이 소를 출하해 다른 소의 사료값을 대는데 벅찬 상황”이라며 “송아지 가격은 작년대비 35% 하락했다. 두수가 적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번식농가가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값 폭락 사태는 사육마릿수 증가와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안일하고 미비한 수급 대처 능력에 있다”며 “대책을 세워야 할 정부가 쇠고기 10만 톤을 무관세로 수입하면서 한우가격 폭락에 부채질했다. 소값 폭락과 농가의 극단적인 선택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한우협회는 정부에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선, 한우암소 시장 격리, 군 급식 확대, 소비자 유통 개선 지도·점검, 사료가격 차액 보전, 범정부 차원의 소비촉진 대책 등 한우수급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정부가 한우가격 폭락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면 정부 무용론을 비판하는 대대적인 소 반납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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