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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사설> 소 브루셀라병 근절책 마련을

작성일2022-04-25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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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최근 들어 소 브루셀라병 발생 상황이 심상찮다.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발생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전국 35곳 농장에서 소 394마리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 소 브루셀라병 발생은 2018년 2건 11마리에서 2019년 6건 122마리, 2020년 87건 535마리, 2021년 145건 1355마리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세균성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병에 감염된 소는 치료가 어려워 살처분해야 한다. 사람이 감염되면 발열·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합병증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주춤하던 소 브루셀라병이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한우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돼 농가간 거래가 늘고 자연교배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또 2004년부터 브루셀라병 근절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발병률이 감소하자 2017년 이후 일제검사를 중단한 것도 발병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병 발생에 따른 소 선별 살처분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는 살처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접촉한 소는 살처분 대상이 아닌 권고 도축 대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권고 도축에 따른 보상액이 살처분 보상금보다 현저히 낮아 농가들이 도축을 기피한다는 점이다. 처음 병이 발생한 농가는 살처분 보상금으로 가축평가액의 80%를 받게 된다. 하지만 권고 도축 때엔 출하가격이 이보다 훨씬 낮아 농가가 발병 사실을 숨길 경우 병 확산을 차단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에 소 사육 현장에서는 살처분·도태 보상금액을 높여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한 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현장 상황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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