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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전국한우협회장 인터뷰> “한우 수급안정 총력…수출 확대로 돌파구 찾을 것”

작성일2022-04-06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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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이규희·박하늘 기자]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취임 1주년 특별인터뷰>
 
공급과잉…국내 소비 한계 세계시장서 맛 차별화로 공략
김영란법 개정 위해 발로 뛰어 20만원 상향 공헌 ‘큰 보람’
기업 축산 제한 법제화 앞장 중소농가 중심 생태계 구축
축산업 부정적 인식 바꾸려면 농가 스스로 환경개선 노력을

“임기가 끝나는 2024년까지 한우 수급안정을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3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중점과제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급과잉으로 한우값 폭락이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 지는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최근 값 하락 우려가 현실이 돼 농가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사료값 인상으로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소값은 하락세를 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1마리당 455만5000원이던 한우 수송아지(6∼7개월령)값은 올해 2월엔 1마리당 364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된 결과다.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올해 하반기 이후 값 하락폭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인 만큼, 김 회장은 수급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선 암소 감축을 목표로 진행해온 미경산우(새끼를 낳지 않은 소) 비육지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국내 소비촉진만으로는 늘어난 한우 공급량을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어 수출에서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일반적으로 한우고기의 근내지방 분포는 미국·호주산에 견줘서는 많고 일본 화우보다는 적어 느끼하지 않은 고소한 맛을 낸다”면서 “전세계 시장에서 맛 차별화 여지가 충분한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해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철저한 사전 준비 없는 시장개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한우 품질만 놓고 보면 탁월하지만, 미국·호주·일본 등 농업 선진국에 비교해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체계가 낙후된 터라 섣부른 개방 땐 한우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농업분야에 대한 충분한 피해대책이 빠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검토 등 최근 정부의 행보는 위험하다고 본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을 위해 발로 뛴 결과 선물가액을 종전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향상한 데 공헌한 것이 큰 보람이었다”면서도 “생산자의 입장이 반영된 정책의제를 제안하는 데는 한계에 부딪히곤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향후 각종 정책 제안에 더욱 집중할 것을 강조하며 구체적 방안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우선 기업의 한우산업 참여를 제한하기 위한 법제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기업으로부터 가족농 등 중소 한우농가를 보호해 이들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오랜 지론이다. 한우협회는 최근 실태조사를 통해 ‘기업 축산’의 정의를 명확히 할 기준을 마련했고, 현재는 기업의 축산업 진입장벽을 세울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단계다.

김 회장은 “기업이 위탁 형태로 한우사육에 손을 뻗치면 이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상당수 농가는 폐업하고 농촌을 등져 결국 농촌소멸 문제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이윤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축산에 대해선 일반 농가와 달리 정책 자금 지원을 제한하고, 방역·사양 관리 등 책임은 엄중하게 묻는 등 진입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사료값 상승 문제와 관련해서는, 축산 생산자단체는 물론 사료업체의 요구사항까지 수렴해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하고, 정부에 사료가격안정기금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축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한우농가의 자정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에 무작정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축사 환경 관리,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탄소저감 등을 위해 농가가 애써서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축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우가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차기 정부에 대한 바람으로 “한우농가들이 온전히 한우 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1년 이내에 끝나는 농업정책이 아니라 큰 틀의 축산 안정화 기반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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