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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당신이 한우를 못먹는 이유...“한우는 사치재, 가격 내릴 필요 없다”

작성일2023-01-20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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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는 없는 비밀...소매업체 마진은 40%?

먼저 유통 단계별 가격을 살펴봤다. 2022년 3분기의 경우, 농가가 한우(1+등급 거세) 한 마리를 판 가격인 ‘생산가’는 1017만8000원, 식육포장처리업체가 가공 후 판 가격인 ‘도매가’는 1267만9000원이었다. 이때 소비자가는 2054만7000원. 산지 가격의 2배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계산해보면 도매가는 소비자가의 60% 정도. 백화점, 대형마트, 정육점 등이 소매 단계에서 유통·진열·홍보 등 명목으로 평균 40% 가까이 챙기는 셈이다.

소매업자의 마진은 소비자가와 도매가의 차이에 비례한다. 도매가가 떨어질 때 소비자가를 유지하면 마진이 높아지는 구조다. 2022년 3분기 기준, 생산가는 전년 동기 대비 5.4%, 도매가는 1.1% 떨어졌다. 한우 공급량이 늘어나 산지 가격이 떨어졌고, 저렴해진 가격은 도매가까지 ‘연동’된 것이다. 하지만 소매 단계로 넘어가면 달라진다. 놀랍게도 마트나 정육점에서 소비자가에게 판 가격은 반대로 2.8% 올랐다.

서울 동작구의 정육점 관계자는 “한우는 가격을 내린다고 안 사던 손님이 갑자기 사는 건 아니다”라며 “특별한 날에 사기 때문에 오히려 비싸다는 이유로 찾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우 전문점 사장은 “손님들은 이미 ‘한우는 비싸다’고 알고 있다. 시세에 따라 100g에 몇 천원씩 내리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농가들이 1000만원에 판 소가 마트에 가면 2000만원에 팔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한우를 제값에 살 수 있도록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는 할인 행사 예산 지원, 판매 정가 인하 권고 등 도소매가 연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문제는 도소매가의 ‘시차’다. 유통량이 많은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급락하는 도매가 시세에 맞춰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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