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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뉴스

[중앙일보] 환경 파괴자? 아니 지킴이!…한우의 오해와 진실

작성일2022-11-14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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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만년 역사와 함께 여전히 국민 곁에서 사랑받고 있는 문화유산 한우. 우리는 기쁨과 행복을 나눌 때, 존경과 감사를 전할 때 어울리는 최고의 음식으로 한우를 선택한다. 일상을 특별하게,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한우의 품격이다.

지금은 한우를 맛있는 소고기로 이해를 하고 있지만, 과거엔 논과 밭을 가는 영농의 수단과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이동의 수단, 그리고 가족에게는 재산이라는 부의 수단으로 대한민국 발전사와 함께 진화해 온 농업농촌의 근간이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었다.

최근에는 파리 기후협약 이후 탄소중립 요구가 거세지면서, 소가 가지고 있는 환경 개선 역할에도 불구하고 소에 대한 여러 오해로 얼룩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오해해소를 위해 소의 순기능과 업싸이클링을 소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가축이 교통보다 많다?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론할 때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발표 보고서가 잘못 인용되면서 축산업이 교통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높다는 오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나 이는 불공정한 비교 결과다. 한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해외로 넓혀도 4~5% 수준에 그친다. 가축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 14.5%는 가축 일생의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수치의 합이지만, 교통배출량은 제작과정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사료작물의 재배부터 사료의 제조, 운송, 가축사육, 가축수송, 도축, 가공, 판매, 폐기에 이르는 축산업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이 14.5%다. 반면 교통수단은 자동차, 배, 비행기, 철도 등의 운송수단이 주행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양만을 합산해 비교했다. 각 운송수단이 운행되기 위한 연료의 제조 과정은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함에도 합산되지 않았다. 동등한 비교가 되려면 교통부문의 배출량 또한 화석 채굴과 연료 정제, 이동 등 연료생성부터 폐기까지 합산해야 한다. 전기차의 생애주기를 고려하면 내연기관차보다 오히려 전기차가 탄소배출량이 많다는 사실과 비슷한 흐름이다.

소의 트름과 방귀, 지구환경에 유해하다?
소의 방귀, 트름 등의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가축사육제한 및 감소 등의 해법 또한 FAO 발표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마릿 수를 줄여 배출량을 줄이자는 논리다.

FAO 통계와 국내 쇠고기 생산 데이터 등을 종합하면 국내산 한육우 지육 1㎏을 생산할 때 탄소 배출량은 13.9㎏CO2eq (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전세계 평균인 25.5㎏CO2eq보다 낮은 수치다. 탄소저감수치가 월등한 만큼 수입 쇠고기보다 국내산 한우를 더 많이 먹을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전국한우협회는 초식동물이 풀을 섭취하고 메탄으로 배출하는 과정은 인류의 시작 전부터 시작된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역사적으로 과거 훨씬 더 많은 동물이 생존했고 산업발전을 거치며 개체수가 조절됐다. 육식의 발전과 가축사육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된다는 논리라면, 개체 수 조절이 된 현대 지구는 더욱 살기 편해졌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가축 사육과 육식을 금지함으로서 얻는 이익보다 육식과 가축을 사육함으로서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연구도 많다. 모든 가축 제거 시 온실가스 2.6%를 줄일 수 있지만 인류는 채식으로 채워질 수 없는 영양소 결핍이 발생될 수밖에 없고, 이를 보충하고자 섭취하는 채식의 양으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음식 1000kcal 열량을 생산하는데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비교하면 오히려 채식이 더 많은 양을 배출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재조명되는 소의 업싸이클링 기능
전국한우협회는 소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확산으로 여러 오해를 받고 있지만 한우는 자원순환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해다. 사람이 먹는 식품을 제조하고 버려질 농업부산물을 먹어 치우는 환경지킴이라고 강조했다. 식용유, 물엿, 밀가루 등 농업 생산물을 제외한 볏짚, 밀짚, 콩대, 옥수수대, 껍질 등의 부산물과 풀, 박류, 버섯배지 등 농업 부산물은 계속 발생한다. 한우의 사료는 대부분 이러한 식품제조 후 폐기돼야 할 재료를 먹고 양질의 영양소를 제공한다. 한우자조금으로 연구한 ‘전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 연구’에 따르면 한우산업이 연간 처리하는 탄소량은 2195만8919tCO2eq에 달한다. 소가 이러한 부산물을 사료로 먹지 않을 경우 소각·매립 방식으로 707만9530tCO2eq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한우는 농업부산물 및 식품을 제조하면서 발생한 식품폐기물을 활용해 사료로 급여하고, 사육되는 소는 토양과 인류에게 양질의 영양소로 환원하는 생장주기 내내 자연환경개선,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가축이다. 한우의 맛은 일두백미, 한우의 활용은 가죽, 지방, 사료, 화장품, 의약품 등 타 산업의 원료로 쓰이면서 환경과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로 우울한 생일을 보낸 11월 1일 한우의날. 왜곡된 사실과 오해정도는 해소해줘야 하지 않을까. 전국한우협회는 육식과 채식 논쟁을 떠나 조화로운 섭취가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국민이 현명한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오해를 씻고 싶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6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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