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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한 마리 출하, 400만원 손해…한우농가 줄도산 ‘경종’

작성일2023-01-04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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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상승에 ‘벼랑 끝’
소규모 농가 중심 폐업 속출
2025년까지 2만여호 전망 
생산기반 붕괴 우려 고조


한우 도매가격이 1만5000원대까지 추락한 가운데 올해 한우 한 마리를 출하해도 농가들은 약 400만 원의 손실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한우가격 하락과 생산비 상승 여파로 2025년까지 한우 농가 2만여호가 폐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가 발표한 ‘가격 하락 및 생산비 상승이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만8000원, 한우비육우 생산비는 지육 1㎏당 2만7234원으로 추정된다. 한우정책연구소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평균생산비(2만1137원)에서 가축비·사료비·고용노동비 등 2년간 비목별 상승률을 적용해 2023년 평균 생산비를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농가들은 한우 비육우 한 마리를 출하하면 415만5000원(지육 450㎏ 기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우를 출하해도 적자를 보는 구조는 한우농가들의 폐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우정책연구소가 과거 한우가격 파동기를 토대로 올해 한우농가 숫자를 예측한 결과, 2022년 8만8633농가였던 한우 가구 숫자는 2025년 6만7287농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문제는 소규모 농가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2022년을 기준으로 50두 미만 사육농가 숫자는 6만6678곳이다. 하지만 가격 파동기를 거친 2025년에는 약 30% 줄어든 4만6644농가만 남을 것으로 한우정책연구소는 예측했다. 반면 1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8530곳)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가격이 폭락했던 2010년대에도 소규모 사육농가 숫자가 급감한 적이 있다. 당시 한우가격은 2010년 1만6036원에서 2011년 1만2782원으로 폭락했고 2012년 1만3121원, 2013년 1만2814원, 2014년 1만4283원으로 낮은 가격이 유지됐다. 이후 2015년(1만6284원)에 가격 폭락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결국 2010년 당시 16만6200가구였던 한우농가 숫자는 가격 파동 여파로 2015년 8만9400가구까지 줄어들었다. 2010년 대비 53.8% 급감한 것이다. 특히 50마리 미만 사육농가 숫자는 2010년 15만3900농가에서 2015년 7만5700농가로 무려 78.2% 감소했다. 반면 100마리 이상 사육농가 숫자는 4000가구에서 5600가구로 증가했다. 한우가격 파동이 소규모 농가에게 직격탄이란 사실을 입증하는 통계다.

한우업계에선 약 9만여 곳인 한우농가 숫자가 6만7000농가까지 줄어든다면 한우산업 생산기반의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사료업체 한우전문가는 “송아지 생산비가 마리당 300만 원이 넘었다. 그럼에도 일관사육농가들은 생산과 출하 사이클이 계속 돌면서 현금 유동성이 생기기 때문에 적자를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송아지를 생산·판매하는 번식농가 같은 소규모 농가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며 소규모 농가들의 폐업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했다.

한우정책연구소도 “가격 하락과 생산비 상승으로 겪는 경영의 어려움은 소규모 농가일수록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며 “50두 미만 농가부터 폐업이 속출하면서 한우산업의 생산 기반 붕괴가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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