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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한 달 사이 14.2%…한우가격 곤두박질

작성일2022-11-30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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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11월 25일 기준 ㎏당 1만6208원
1년 전보다 마리당 150만원
농가 지갑에서 수입 사라져

소비자 외식비 지출심리 악화
가격 하락 속 생산비는 올라
“정부 무대책 책임 물을 것”
농가 가격안정 특단대책 촉구



1만6208원.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11월 25일 ㎏당 한우 평균가격이다. 10월 평균가격이 1만8898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14.2% 추락했다. 11월 평균가격(1~25일)도 1만7792원에 그친다. 월 평균가격이 1만7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9년 7월(1만7636원)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2만1224원이었던 지난해 11월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게 느껴진다. ㎏당 3332원 내렸다. 한우 한 마리를 기준으로 1년 만에 약 150만 원(3332원×도체중 450㎏=149만9400원)의 수입이 농가 지갑에서 사라졌다.

특히 한우 거세우 하락폭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10월 대비 11월 가격 하락폭은 암소 4.32%, 거세우 6.08%로, 거세우 하락폭이 1.76%p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 가격 하락세에도 농가 소득을 일정 수준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거세우 가격이 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은 농가들에게 악재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소비) 위축이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한우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농협경제지주 한우국에 따르면 식품지수는 5월 111.32에서 9월 115.58로 상승하는 등 생활물가가 오르고 있다.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5월 1.75%에서 9월 2.5%로 0.75%p 오르는 등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한우고기 주 소비층으로 분류되는 고소득층의 가계수입전망 CSI가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는 등 소득에 대한 부정적 시각 속에 외식비 지출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업계 한 전문가는 “예상보다 하락시기가 빠른 경향이 있다.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한우고기는 필수 소비재가 아니다. 대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서 한우고기 소비는 줄어드는 우선순위 항목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즉, 한우를 소비할 수 있는 혈관이 막힌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배합사료와 조사료 등 사료비 상승 등으로 생산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가격은 하락세라는 점이다. 한우업계에선 현 한우 생산비가 ㎏당 2만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우가격은 1만6000원대에 그치면서 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11월 28일 성명서에서 “한우 거세우 1등급 경락가격이 1만5000원대까지 폭락했다. 2016년 이후 최저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소값 파동시기였던 2013년보다 심각하다”며 “생산비는 1070만 원 정도인데 약 2년 반을 사육해 판매하는 가격이 700만 원(도체중 450㎏)에 불과하다. 농가에겐 빚만 370만 원이 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우농가들은 정부가 지난 7월 시행한 무관세 수입 쇠고기 10만 톤 수입이 소값 하락에 시발점이 된 만큼 정부와 국회가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 산업 안정과 자급률 유지를 위해 국회 예결위에 올라간 한우자조금에 대한 정부지원금 60억 원 증액, 농가사료구매자금 확대 및 금리 인하, 전략작목직불 대상품목에 하계 조사료 포함,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일시적 한우 수매를 통한 가격안정, 사료가격 인상분 차액 지원,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 암소도축을 위한 도축장려금 지원, 범정부차원의 소비촉진 대책, 소비자 할인쿠폰 지원, 군납·기업 급식 확대, 소비촉진을 위한 유통단계 가격연동 점검 등을 정부 대책으로 요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암송아지 평균가격이 200만 원 밑으로 폭락해 농가들의 심정은 참담하다”며 “정부와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자세와 대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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