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전문가의 눈> 한우, 12개월령 형질의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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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7-08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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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우리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며 선진국 반열에 접어든 동안 국내 한우산업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부한다.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한우는 과거에 일소로 길렀다. 그러나 국가단위 개량과 사양기술 발달에 힘입어 40년 만에 출하체중은 2배가량 증가했으며 육질등급도 향상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품종이 됐다. 국민 선호도도 매우 높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요인이 작용했겠으나 씨수소 개량 목표 설정과 유전 형질 선택이 큰 요인이었다고 본다. 특히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12개월령 개량 형질이다. 한우의 일반적인 사육기간이 30개월 이상인 점을 고려했을 때 12개월령은 한우 출하시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해당 개체의 미래 출하체중을 엿볼 수 있다. 12개월령 체중은 국가단위검정에서 후보 씨수소 선발을 위한 형질로 성장지표를 대신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2000마리가량의 검정자료를 보면 12개월령에 측정한 체중값이 클수록 출하시점의 체중 또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2개월령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개체와 적게 나가는 개체 그룹을 비교해보면 24개월령 출하체중 평균이 90㎏까지 차이 나고 이들 그룹간 비교에서도 유의적인 수준으로 출하체중 차이가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12개월령 체중이 출하체중을 예측할 수 있는 성장 형질로서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2개월령엔 체중 이외에 체형(체척) 형질도 측정한다. 체형 형질은 체장·체고·흉위·흉심·흉폭·십자부고·좌골폭·요각폭·고장·곤폭 등 10개 부위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서도 흉위(가슴둘레)는 중요한 형질로 꼽힌다. 출하체중과 도체중량 관련 형질과 높은 긍정적 상관관계(갈비 중량 80%)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정성적에서도 흉위가 12개월령 체중과 86%, 도체중과는 72% 수준의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개체의 12개월령 체중뿐만 아니라 체형도 출하체중이나 도체성적을 예측하는 성장 형질 지표로 가치가 있음을 말해준다. 국내 한우산업은 장기 사육을 통한 육질 고급화 전략의 정점에 서 있으나 전세계적인 저탄소 정책 등으로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러 방안이 있겠으나 개체의 빠른 성장을 유도해 사육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12개월령 형질 특성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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