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칡덩굴, 소 사료로…숲 가꾸고 농가 경영비 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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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7-05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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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전국한우협회 주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기대 농촌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 남태헌 산림청 차장(맨 앞)과 직원들이 강원 홍천 매화산에서 칡덩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사료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들풀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온 데 이어 칡덩굴을 조사료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전국한우협회 주관으로 강원 홍천군 홍천읍 매화산에서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행사가 열렸다. 기후변화 등에 따라 산림 내 칡 등 각종 덩굴류가 확산하며 제거 대상 면적이 지난해 기준 4만5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칡덩굴은 조림목의 원활한 생장을 막아 숲 조성을 저해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산림청이 매년 공공 산림 가꾸기 차원에서 칡덩굴을 제거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제거된 칡덩굴의 부산물인 칡줄기를 조사료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산림청은 덩굴제거사업을 통해 발생한 칡줄기를 수집하고 한우협회는 칡줄기를 건조 가공한 뒤 농가 신청을 받아 공급하는 역할을 각각 맡는다. 이를 통해 국내 조사료 공급을 다변화함으로써 농가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해당 사업의 기대효과다. 또한 칡덩굴을 소먹이로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거된 칡덩굴을 인위적으로 처리한다면 그 과정에서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이 예상되지만, 조사료로 활용하게 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게 한우협회의 주장이다. 덩굴 제거 등 작업 과정에서 기대되는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는 부수적인 이점이다. 이날 행사에선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에 대한 현황보고에 이어 칡덩굴 제거 작업 체험도 함께 이뤄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삼주 한우협회장, 남태헌 산림청 차장, 최수천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직접 덩굴을 제거하고 칡줄기를 거둬들였다. 김 회장은 “농민단체와 정부가 함께 협력해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사업 초기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조사료값이 치솟는 가운데 사업이 본격화하면 한우농가 경영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차장은 “이번 사업은 숲도 가꾸고 한우농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산림행정을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사료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처럼 야생식물을 조사료화 하는 사업을 각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21일에는 충남 부여군 금강유역 신리지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경제지주·부여군·부여축협 주관으로 ‘하천부지 활용 조사료 자원 이용 시연회’를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하천에 자라 있는 들풀을 수거해 조사료로 만들어 지역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연간 기대 효과는 3억원에 이른다. 홍천=박하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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