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한우농가, 선제적 수급조절 참여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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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5-02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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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한우국 연구위원] 지난해 12월 한 공중파 방송에서 ‘한우 공급과잉 ‘빨간불’…소값 급락 또 오나?’라는 뉴스 헤드라인이 나왔다. 여러 매체에서 한우값 폭락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하면서 마치 당장에라도 한우값이 폭락할 것처럼 위기감이 조장돼 한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극대화된 적이 있다. 사전적으로 폭락은 ‘물건의 값이나 주가 따위가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갑자기’다. 가격 하락의 원인에 어떤 큰 사건이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암시돼 있다. 한우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보통 큰 외부 충격을 가하지 않는 한 가격은 서서히 오르거나 내리게 된다. 현재 한우산업은 사육마릿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광우병’ ‘구제역’같이 소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나 외환위기 같은 외부 충격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급격한 한우값 폭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한우 수급상황은 한우값 파동이 있었던 2011∼2012년과 유사한 것이 사실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가임암소를 포함해 사육마릿수와 도축물량, 쇠고기 수입 등이 증가하고 있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사료값도 계속 상승해 한우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는 점도 당시와 비슷하다.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해당 시기와 비교하면 큰 차이점이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약 3740만원)를 넘어서며 당시와 비교해 1.24배 증가했다. 수요처도 다변화돼 소비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당시 소비 위축의 결정적 요인인 구제역 발생도 없고, 규모화와 일관사육 증가에 따라 농가의 대처능력이 증대됐다는 점 역시 2011∼2012년과 다른 양상이다. 한우산업은 그간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최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이러한 특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비 여력보다 공급물량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요 측면에서 소비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공급 측면에서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를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우농가의 자율적인 가임암소 감축을 위한 노력은 그래서 필요하다. 특히 100마리 이상 사육규모 농가의 자율적인 감축 노력이 필수다. 한우농가들도 과거 여러 차례 가격 폭락 사태를 겪어오면서 농장 단위 적정 사육마릿수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를 타산지석 삼아 선제적 수급조절에 한우농가들이 적극 참여하길 기대해본다.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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