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알림·소식

한우뉴스

[농수축산신문] 축산물 특수부위·부산물 어디까지 먹어봤니

작성일2022-02-09
작성자전국한우협회

100

[농수축산신문 홍정민·안희경·송형근·김소연 기자]

최근 의미 있는 두 가지 통계가 있다. 하나는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검역기준 부산물 수입물량이다.

두 통계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고 다양한 상품수요가 증가하면서 축산물 유통시장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장에서 눈으로 직접 살펴보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스스럼없이 모바일, 온라인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다가 새로운 부위,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특수부위에 더해 부산물까지 축산물 소비가 다양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 편리함을 찾는 소비자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1.0%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 원으로 약 71.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2020년 대비 27.6%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편리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음식 배달도 활발해졌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25조6847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17조3336억 원 대비 약 48.2%가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식품 거래액은 지난해 32조7989억 원으로 2020년 25조8925억 원 대비 약 26.7% 증가했다. 지난해 식품 거래액 중 음·식료품 거래액은 24조8568억 원,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7조9421억 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26.3%, 27.8% 증가했다.

# 미디어에 노출된 특수부위, 이제는 가정에서 직접 조리

지난해는 신축년, 흰 소의 해로 TV 프로그램, 유튜브 등에서 소에서 나오는 특수부위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목을 받으면서 고급육, 특수부위에 대한 판매 역시 활발히 이뤄졌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등급의 프리미엄 한우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52% 늘어났다. 1+등급, 1등급 한우 판매량이 각각 51%, 40% 늘어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마켓컬리 관계자에 따르면 “1++최고급 한우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소비자들이 한우를 고를 때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며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고객 선택지가 넓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우 부위별로 살펴보면 등심이 전체 판매량의 10%를 차지했다. 양지 9%로 2위를 기록했으며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스테이크로 많이 조리해 먹는 우둔 9%, 채끝 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마켓컬리 내 치마살 판매량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506% 증가했으며 제비추리, 업진살이 각각 489%, 451%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 소 부산물, 수입량 감소에 부산물 가격 강세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소머리, 소내장 등 부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축산물 공판장 기준, 소 머리의 경우 지난해 4만7000원에서 올해 10만 원까지 올랐고 내장도 지난해 11만 원에서 올해 19만 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장동의 한 부산물 도매업자는 “부산물 업자가 판매하는 도소매 가격은 체감상 세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며 “실제로 부산물 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적어진 상황으로 부산물 가격이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산물 가격상승은 수입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 창자의 경우 2020년 수입물량 1만2800톤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5800톤으로 12월 수입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수입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부산물 수입물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두내장 등의 입찰 가격 자체가 2배 이상 올라 전체적인 부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부산물 유통 투명성 제고는 과제

특수부위 외에도 술안주로 부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물 유통 과정의 투명성 확보, 관련 통계자료 작성과 공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물은 보통 축산물공판장이나 도축장에 가축을 출하하면 지육과 부산물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며 전국 도축장과 축산물공판장마다 부산물 유통의 사정은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음성축산물공판장 기준으로 보면 대체적으로 수의계약 60%, 경쟁입찰 40% 형태로 부산물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소가죽의 경우 100% 경쟁입찰로 유통중이다.

현재 축산물 등급제, 이력제 시스템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게 유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산물에 대한 유통정보는 소비자들이 한눈에 확인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내산 부산물의 경우 도축 후 전문 업체를 통해 주로 냉장 상태로 거래가 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선 냉장 보관과 유통, 박스 형태의 상품화 문제 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박스형태 보관과 판매가 가능한 일부 국내산 냉동 상품과 수입 부산물의 판매를 선호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부산물의 경우 위생과 품질 제고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면서 국내산 부산물과 수입 부산물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부산물 위생관리 규정 확립과 위생 안전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 시설투자 등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목록
다음게시물 [팜인사이트] 수급조절 막아 놓고 이제와 한우농가 탓하는 농식품부
이전게시물 [한국농촌경제신문] 한우사육 14% 증가... 339만마리까지 늘었다
전화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