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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1월1일 '한우 먹는날', 누가 왜 때문에?

작성일2021-11-02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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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짤담은 식음료 등 산업계를 출입하면서 들은 '짤막한 후일담'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사진= 전국한우협회

오는 11월1일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날'(한우의 날)을 기념해 곳곳에서 한우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다음달 2일까지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온라인 한우장터' 홈페이지에서 한우를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에서도 다음달 11일까지 최대 30% 한우 할인 행사를 벌인다. 연중 한우 할인 폭이 가장 큰 시기다.

그런데 사실 한우 먹는날은 11월11일 '빼빼로 데이'에 비해 다소 생소하다. 누가 왜 만들었고,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한우 먹는 날, 전국한우협회가 2008년 만들어
사진=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우 먹는날은 2008년 11월1일 전국한우협회가 만들었다.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날을 만들기 위해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과장에서 제1회 한우의 날 행사를 열고 한우의 날을 선포했다. 한우 먹는날과 한우의 날이 병행 표기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선포문에서 "한우는 한국농업의 기둥이자 세계 유일의 유전자원으로 우리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문화유산이다"며 "한우가 최고, 제일, 으뜸이라는 뜻을 담아 1년 중 1이 세 번 겹치는 11월1일 이날 하루만큼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한우의 의미와 가치를 새기고 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11월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를 먹는 한우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소의 한자어 인 우(牛)에도 3획의 한 일(一)을 사용됐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우 먹는날 선포 배경은 원산지표시제 확대 시행이다. 수입 개방화 시대를 맞아 전국한우협회는 '한우가 오직 한우로만 판매되는 유통구조 확립'을 요구하며 원산지표시제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에 2008년부터 음식점 원산지표시제가 강화됐고 한우농가들은 국민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농가 스스로 한우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해 온국민이 한우를 즐기는 한우 먹는날 제정을 논의하게 됐다.

제1회 한우의 날 행사 땐 한우농가들의 자발적 기금인 한우자조금으로 농협의 유통망을 활용해 저렴하게 한우를 판매했다. 한우고기 6500kg, 약 30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도 무료시식으로 제공했다. 이후부터 매년 11월1일 많은 사람들이 한우를 먹을 수 있도록 할인 판매 행사를 열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이전에는 광화문 인근 등에서 직접 판매했는데 코로나19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한우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은 '고기만' 또는 '소금 찍어서'
한우의날 기념 한우 판매가/사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날 홈페이지 캡처

2016년 축산과학원은 한우와 세계 쇠고기의 맛 차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연구에서 한우가 다른 소고기보다 맛을 좋게 하는 풍미 물질의 함량이 더 많다는 결과를 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는 다른 쇠고기와 달리 감칠맛이 있는 쇠고기이기 때문에 한우 고유의 맛과 풍미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선 한우고기만 먹거나 소금을 찍어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소개했다.

전국한우협회는 다음달 1일 방탄소년단에 한우선물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한우의날을 맞아 선정한 '한우의날에 한우를 함께먹고 싶은 아이돌' 투표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이 1위를 기록해서다.

김삼주 협회장은 "세계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한우를 매우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팬들과 한우농가들의 응원을 담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방탄소년단처럼 한우도 맛과 품질로 세계로 뻗어나가 국위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또한 "한우농가들의 땀방울이 모인 자조금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우를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0291814422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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