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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코로나19 장기화, 변화하는 축산물 시장

작성일2021-08-05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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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안희경·송형근·김소연 기자]

[Issue+] 코로나19 장기화, 변화하는 축산물 시장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세계는 펜데믹 공포에 접어들었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는 등, 세계는 코로나19 초기의 상황과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코로나19 초기 ‘언택트’가 최대 키워드였다면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새로운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이 온라인 구매의 전성시대를 가져왔다면 이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직거래 등으로 구매 경로가 다양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지고 있는 대한민국 축산업계의 변화를 살펴보고 향후 축산업의 발전방향을 가늠해 본다.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0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식품,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한 지난해 식품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3개 품목이 돼지고기, 소고기, 양념육류로 모두 축산물이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축산물 총 생산액은 27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원 넘는 8.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집밥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판매가격이 올라 포장육 생산실적이 늘었고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같은 축산물 소비 증가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축산물 수요가 늘어나다보니 축산물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가장 많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냉장 삼겹살로 지난해 6월에 비해 올해 6월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순히 외식 수요 감소와 집밥 수요 증가로 축산물 판매가 증가했다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균형 있는 영양분 섭취와 자기관리를 위해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건강관리를 자기개발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MZ세대의 등장으로 단백질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18년 890억 원에서 지난해 2460억 원에서 올해는 3000억 원대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으로 분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체는 기존의 분유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성인 단백질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이에 유업체에서도 커지고 있는 단백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각국이 자국 내 축산물과 곡물 등의 수출을 규제했으나 이 규제들이 철회되면서 수입육 시장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틈새시장 공략의 승자는 미국으로 올해 미국 소고기의 기록적인 생산과 최대 수출물량 기록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강세였던 호주의 생산 감소와 아르헨티나의 수출물량 부족이 미국 소고기 수출 확대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소고기 수출량은 사상 최대인 150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16%, 2018년 수출량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미국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금액기준 30%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수입 소고기의 냉장육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수입단가도 상승하고 있다.

황명철 전국한우협회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펜데믹 이후 수입 소고기는 미국 냉장육을 중심으로 품질경쟁력을 높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냉장 수입육 kg당 단가도 지난해 10.1달러에서 11달러로 약 9% 가량 상승해 같은 기간 6.1% 상승한 한우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향후 수요가 위축되면 자급률 하락 등 한우고기 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 최대 키워드였던 언택트로 인한 온라인 쇼핑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16조549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증가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음식 서비스는 62.2%, 음·식료품 38.1%, 가전·전자·통신기기 19.7%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소비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음식 서비스의 다양화, 가정간편식 선호, 새벽배송 확대 등과 함께 가전제품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로 생활·주방가전 판매량 또한 증가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증가한 11조4346억 원을 기록해 총 거래액 중 7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증가한 6178억 원을 기록했으며,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중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증가한 4642억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음식 서비스와 음·식료품 증가세가 전체 거래액 상승을 견인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축산물 소비시장도 보다 전문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은정 동국대 산학교수는 “육류 소비시장은 푸드테크 기업의 증가로 유통단계가 줄어들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와의 직거래(Direct to customer, 이하 D2C)가 확산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당일 도축 닭고기, 도축한지 며칠이 되지 않은 돼지고기,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신선도와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 교수는 “따라서 축산업계는 기존의 획일적 육류생산, 유통방식에서 벗어나야하며 소비자들의 미식 소비 패턴, 동물복지 등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트렌드에 맞는 디테일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축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도 특화된 육류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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