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한우협회 고양시지부장, "친환경으로 한우 경쟁력 키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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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7-01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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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한낮. 일산동구 지영동 동림목장에 누런 한우들이 한가롭게 쉬고 있다. 이재은 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 부장이 모습을 보이자 신기하게도 모두 한쪽 방향을 주시한다. 동그란 눈망울과 갈색 피부가 어린송아지와 닮은 이재은 지부장은 그래도 막내에게 먼저 눈길을 준다. 어린 송아지를 쓰다듬으며 우유를 주는 그 모습은 아빠와 아들이었다.
1985년, 이 지부장의 부친은 10마리의 젖소를 들였다. 논밭 농사에서 낙농업으로의 도전이었다. 논밭 작물만 지어왔던 부모님은 젖소가 서툴렀고, 신경을 써야하는 일이 한 둘이 아니었 다. 급기야 사육 1년 반 만에 부친의 건강상 이유로 사육을 접어야 했다. 그의 기억에 젖소는 무리였다. 이재은 지부장의 2남2녀 형제는 농사를 보고 자랐다. 그 시절 누구나 그랬듯 농사일을 돕는 게 당연했다. 그중 2400여 평에 달하는 하우스 토마토 농사는 어린 그에게 대농이었다. 5월, 6월이면 아침 일찍부터 눈을 비비며 토마토를 땄다. 다 따고 나서 처음 딴 곳에 가보면 토마토가 익어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딴 토마토는 나무 궤짝(나무상자)에 담겨 시장으로 나갔다. 토마토는 부모님의 큰 수익원이었다. 지선중학교를 거쳐 고양종고를 다닐 때까지 그 일은 끝이 없었다. 그 덕에 초중고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성인이 된 그는 1988년 서울의 한 여행사에 입사하면서 농사에서 잠시 손을 뗐다. 그렇게 7년여를 여행업에 종사했고 열심히 다니며 결혼을 하고 서울 은평구에 거주했다. 10년을 1년 못 채운 채 여행사를 그만두고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지영동으로 귀향했다.
그러는 동안 전국한우협회 고양시 지부와 경기도지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고양시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일과 환경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고봉3통장도 지냈고, 2013년부터는 고양시환경운동연합회 감사 등도 맡고 있다. 고양시지부 80여 한우농가 출하 두 수는 한 해 2000여 마리 정도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우수한 품질로 좋은 등급을 받는다. 그만큼 농가 들이 동물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다. 고양시 초중고학교에 서도 고양시 생산 한우가 꾸준히 납품 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수한 품질의 한우가 생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재은 지부장은 “그동안 한우의 경쟁력을 위해 끊임없이 개량해 왔습니다. 건강하고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위해선 농가의 관심이 가장 필요합니다. 환경이 좋은 농장에서 키운 한우가 건강한 건 당연하지요. 그동안 농가들은 미생물 제재인 EM을 사용해 분뇨 냄새도 최대한 줄였고, 사육환경을 청결히 하는 등 기본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우사랑과 꾸준한 노력으로 그는 경기도지사표창과 한우능력평가대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고양시농업인 대상,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그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우농가들과 활발한 정보교류로 고양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라는 격려의 훈장”이라고 받아들였다. 고양축산농협과 전국한우협회 이사인 그의 말과 행동 속에는 13년 한우사랑이 가득하다. 그 속에는 농가들을 위한 한우수급안정과 농가소득 안정의 깊은 고민도 같이 있었다. 더불어 농가를 위한 한우협회 고양시지부의 변화와 혁신이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재은 지부장은 “한우의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사육환경과 동물의 복지도 중요하기 때문이구요. 이것이 미래의 경쟁력이고 한우 산업을 이끌어 갈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나 혼자보다는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와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른다면 그 시기는 좀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모두가 노력하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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