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탄소 중립 대비한 해외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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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1-14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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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탄소 중립 대비한 해외사례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
2050 탄소중립은 세계적 현안으로 축산업 탄소 감축은 시급한 당면과제가 되었다. 21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축산분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20년 기준 우리나라 축산업 탄소배출량은 9백 90만만 톤이며, 장내발효 4백 70만 톤, 가축분뇨 5백 20만 톤이다. 축산물은 우리 식생활에서 중요한 단백질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20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4.3kg으로 주식이었던 쌀 소비량의 94% 수준이며 22년에는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초월할 전망이다. 또한 축산업은 지역소멸시대에 농촌지역에서 지역사회 유지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한우의 경우 국민 100명당 두수는 6.6두인데 반해,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시군이 가장 많은 전남의 경우 주민 100명당 32.2두이며, 경북 28.6두 전북 24두이다. 따라서 축산업 탄소 감축이, 축산업이 갖는 식량 공급 및 경제·사회적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축산업을 유지 또는 오히려 증산 하면서도 탄소 감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와 생산구조와 시장개방 여건이 비슷한 일본은 21년 5월 농업의 환경부하 저감을 목표로 하는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는 ‘농림수산업의 생산력 향상과 지속성의 양립’을 기술혁신으로 달성하고, 나아가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분야별 달성해야 할 기술혁신 공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화우 생산을 2018년도 생산량 15만 톤의 2배인 30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화우생산 배증계획을 2019년 12월 공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번식우 마릿수를 늘리는 농가에 대해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과 ‘화우생산 배증정책’에 대해, “두 개의 정책은 모순되지 않는 것인가?” 라는 문의에 대해, 농림수산성은 “모순되지 않는다”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2019년도 온실가스 총배출량 가운데 축산업은 1%에 불과하며’, “원래 일본의 축산규모는 구미에 비해 작다”라고 덧붙였다. 상호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정책이 양립할 수 있는 것은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에서 소에 대한 탄소배출 저감기술개발 공정표가 구체적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녹색전략에는 소의 트림 유래 메탄가스를 억제하는 사료 개발, 적은 사료로도 살이 잘 찌는 가축개량, 가축 배설물 중 질소와 인 등의 효율적인 회수활용 기술 개발 등을 2050년까지 실용화하는 공정표를 담고 있는데, 농림수산성 간부는 “이러한 기술이 확립되면, 화우 마리수가 늘어나도 온실 효과 가스의 배출량은 억제된다”는 입장이다. 유럽이나 미국도 탄소 감축과 농업생산력 증대의 양립을 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유럽은 20년 5월 발표한 ‘Farm to Fork 전략’에서 2030년까지 화학농약 사용위험을 50% 줄이고, 유기농업을 25%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20년 2월에 발표한 ‘농업혁신 아젠다’를 통해 2050년까지 농업생산량을 40% 늘리고 환경발자국을 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에서 주목할 기술은 사료첨가제 개발로 비육우 장내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저감을 도모하는 사례이다. 대표적인 것은 호주 ‘제임스 쿡 대학교’에서 발견한 특정 해조류의 메탄 감축효과에 바탕을 둔 소 사료 첨가제 개발 사업으로, 적색 해조류 ‘바다고리풀(학명 Asparagopsis Taxiformis)’추출물을 사료에 섞어 먹여 소의 메탄 배출을 8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해초는 소의 루멘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메탄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할로겐 화합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도 호주의 실험결과를 실제 소에 적용하는 실증시험으로 확인했다. 비육우 사양실험에서는, 매일 약 80g씩 해초를 투여한 소들이, 대조군과 증체량 차이 없이, 메탄배출을 82% 줄였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이에 앞서 2018년 젖소 대상 해초 급이 사양실험에서는, 우유 맛에 영향을 주지 않고, 메탄배출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실험단계의 해조류 사료 첨가제 개발은 농가보급을 위한 사업화도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스웨덴의 신생기업 ‘볼타 그린텍(Volta Greentech)’은 바다고리풀로 만든 사료첨가제 ‘볼타 씨피드(Volta Seafeed)’를 생산하기위한 대규모 해초공장을 건립중이다. 이 첨가제는 소에게 하루 100그램씩 먹이면 메탄배출량을 8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22년까지 2개소의 공장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1공장이 완공되면 우선은 스웨덴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외에 소 메탄가스 저감 마스크 개발 사례가 있다. 영국 ‘젤프(Zelp)사’는 다국적 사료회사인 ‘카길 사’와 제휴하여 소 코 위에 트림 등으로 방출되는 메탄을 흡수하는 마스크 장치를 시험 보급하고 있다. 젤프 사는 “이 장치는 소들에 의해 생성된 메탄 배출의 절반 이상을 효과적으로 포획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장치는 소가 방출하는 메탄을 포착하여 이산화탄소로 변환해 주는데, 안전벨트에 장착되어 창문 차양처럼 소의 콧등에 매달리는 형태다. 카길 사는 우선 유럽 낙농가를 대상으로 베타 제품을 보급중이며, 본격적인 제품출시는 22년 하반기를 계획하고 있다. 축산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또 다른 노력으로 가축분뇨의 에너지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가축분뇨는 생물기인(biogenic) 자원으로 자연계에서 순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산화탄소가 일방적으로 공기 중에 배출되어 천년 이상 대기 중에 머무는 화석연료와 구분 된다. 가축분뇨는 경축순환을 기본으로 순환하고 있으며,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식물의 광합성과 사료 이용으로, 약 10년간에 걸쳐 순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은 ‘바이오매스’ 자원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정책사업이 ‘바이오매스 산업도시’사업이다. ‘바이오매스 산업도시’에는 농업지역을 중심으로 임업지역, 축산·낙농지역, 어업지역, 그리고 농촌 및 도시지역이 모두 망라되어 있으며, 경제성이 확보된 일관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 특성을 살린 바이오매스 산업을 축으로 친환경적이고 재해에 강한 공동체 마을을 지향한다. ‘바이오매스 산업도시’에서 축산농가는 가축분뇨를 축산·낙농지역의 바이오가스 플랜트에 제공하고 전기, 열에너지, 깔짚 등을 활용하고 남는 전기는 판매한다. 바이오가스 플랜트에는 농업지역에서도 농작물 부산물 등을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제공하고, 전기와 열에너지, 그리고 액비를 공급받는다. 농촌 및 도시지역에서도 바이오가스 플랜트에 식품폐기물 등을 제공하고 전기와 열을 공급받는다. ‘바이매스 산업도시’ 주체는 복수의 시·군과 기업 등이 참여하는 공동체가 일반적인 형태이며, 2020년 현재 94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기고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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