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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인터뷰

[탐방] 홍천군지부 박시덕 회원 / 소들과 ‘하루 첫 눈맞춤’ 자타공인 육종대가

작성일2023-11-17
작성자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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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우 사료 농가를 찾아서 / 강원도지회 홍천군지부 박시덕 회원




철저한 개체 기록관리…600마리 소 일관 사육
2021~22년 연속 강원도 한우능력평가대회 1위


단체별 맞춤 자가배합+번식우 대한한우사료 급이 
가격 저렴·품질 우수…주변농가 구매 문의 잇달아



한우개량을 농사에 비유할 때 좋은 토양을 암소, 우수한 종자는 수소라고 말한다. 농작물을 풍성하게 수확하기 위해서는 비옥한 토양과 우수한 종자가 있어야 한다. 한우개량도 마찬가지로 우수한 정액 확보와 암소집단의 개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강원 홍천에서 30여 년 동안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박시덕 덕현농장 대표.

2020년에 역대 강원도 내 생체중 최고기록인 1,185kg보다 54kg이나 많은 1,239kg을 달성하고 도체중은 전국 최고기록인 817kg을 갱신한 824kg의 슈퍼한우를 출하하며 한우 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박 대표의 사육 노하우를 듣고자 강원도 홍천으로 가봤다.

 



새벽 4시부터 저녁 9시까지…하루를 온전히 소에 집중
 

“농촌에서 일하는 농부들이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게 사실이지만 매일 오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우를 본격적으로 사육하기 시작한 때부터 농장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매일 같은 루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오전 4시 사료를 주기 위해 목장에 간다. 하루의 첫 눈맞춤을 농장의 소들과 시작하고 간밤에 무슨 일이 없었는지 세심하게 챙긴다. 이는 소가 필요로 한 영양소, 질병 발생 가능성, 목장의 내부 상태 등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옛말에 ‘소도 주인을 알아본다’라는 말이 괜히 있지는 않다.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아버지가 소를 사육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농장 일이 익숙했습니다. 소를 사육하면서 생긴 노하우도 있지만 그 시절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면서 자동으로 습득한 것들이 많습니다. 유년시절 눈 뜨면 우사로 향하던 아버지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죠.”
 
세심하게 농장 관리를 한다는 부분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대목은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와도 연결된다. 예전보다 축사의 냄새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박 대표의 목장은 더더욱 다른 곳보다 냄새가 나지 않았다.
또한 소에서 윤기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털이 정갈하고 깨끗했다. 소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보던 그의 하루는 해가 다 넘어간 오후 9시가 돼서 끝났다.
 
“현재 사육하고 있는 소 600마리는 외부에서 사온 소가 한 마리도 없고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들입니다. 처음에 5마리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이렇게까지 소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더 많은 정이 가고 가족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더 세심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앞으로도 외부에서 송아지를 사서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육종 농가…824kg 슈퍼한우 출하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한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본격적으로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개체기록을 꼼꼼하게 했죠. 암소는 모계·부계 번호, 출생일, 산차수, 후대축 성적, 수정일 등을, 수소는 출하월령, 생체중, 도체중, 도체성적 등을 기록했습니다. 적어도 소를 사육하는 농가 중에서 최고는 돼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이었죠.”
본격적으로 소를 사육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한우 육종농가로 선정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펼쳤지만 사육 규모가 적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사육 규모를 늘리고 두 번째 도전 만에 육종 농가로 선정될 수 있었다.
 
“보증씨수소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개량을 통한 효과도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죠. 적어도 4~5년 정도는 지나야 개량 효과를 알 수 있습니다. 농가들이 우량송아지를 만들기 위해 유전능력평가 결과가 우수한 몇몇 개체의 정액을 희망하는 것도 단기간에 개량 성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기 정액은 선정될 확률이 낮고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수도 없습니다.”
 
덕현농장에서 출하된 소의 등급 출현율은 지난해와 올해 강원도내에서 1등을 차지했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도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한우 사육 초기부터 꼼꼼하게 개체를 기록한 것이 몇 년 전부터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소를 매년 반복적으로 출하하고 있죠. 전국 1위를 목표로 개량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생각입니다.”







소 상태와 출하에 맞춰 단계별 사료급이 차별화

박 대표가 한우 농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유는 소의 상태와 출하에 맞춰 사료를 달리 급이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영양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자가 배합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지난 10월 농장 방문 당시 눈에 띄었던 점은 쌀 튀밥이 우사 곳곳에 놓여 있던 것이다. 기자의 물음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을 통해 튀밥의 성분을 알게 됐고 인근 가공공장에서 남은 튀밥을 가져와 사료와 섞어 급이했을 때 효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자가분석을 통해 비타민 등을 사료에 첨가하기도 한다.
 
그는 자체 배합사료와 더불어 TMR, 대한한우 사료를 급이하고 있다. 전체 600마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번식우 250마리에 대한한우 사료를 급이하는데, 타 사료 대비 가격은 저렴한 반면 품질은 우수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농장을 찾은 농가들에게 대한한우 사료를 사용할 경우 농가 생산비를 낮출 수 있고 번식우에게 적합하다고 밝혀 주변 지역 한우 농가들도 대한한우 사료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원주의 한우 농가도 대한한우 사료 사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 대한한우 사료 사용을 희망했을 때 전국한우협회 화천지부를 통해 사료를 공급받았습니다. 공급 가능량을 맞추기 위해 2개 농가와 함께 대리점 형태로 홍천한우프라자에 법인을 설립했고 지금은 이 곳을 통해 사료를 공급받고 있죠. 다른 농가에서도 대한한우 사료의 구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문의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한우 농가들에게 꼭 필요한 사료라는 뜻이죠.”
 
박 대표는 대한한우 사료가 일반 사료보다 20% 이상 저렴하다고 말한다. 갈수록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육마릿수 50마리 이하 농가가 일반 사료를 구매해 급이할 경우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100마리 이하 농가가 급이하면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대한한우 사료를 사용하는 농가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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